①인디계의 신화 크라잉 넛의 비밀
①인디계의 신화 크라잉 넛의 비밀
  • 북데일리
  • 승인 2005.07.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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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어 안달이 난 듯 폭발적인 가사를, 위력적인 사운드로 전달하는 인디 밴드의 신화 `크라잉 넛`을 분석한 책 `크라잉 넛-그들이 대신 울부 짖다`(아웃사이더, 9,500원).

홍세화, 박노자, 김정란씨 등이 편집위원으로 있는 아웃사이더의 첫 번째 단행본 으로 나온 이 책은 상업 자본에 의지하지 않고, 나름의 저항의식을 지켜오면서도 `한국 인디 밴드의 신화, 인디계의 H.O.T` 등으로 불릴 정도로 상업적인 성공도 거둔 ` 크라잉 넛`에 관한 여러 가지 기록이다.

`닥쳐, 닥쳐, 닥쳐`하는 가사로 직장인들 의 노래방 단골곡이 되기도 했던 `말 달 리자`로부터 `서커스 매직유랑단`, `밤이 깊었네`를 히트시키고, 월드컵 기간에 `오 필승 코리아`로 응원전을 주도하기까지 크라잉 넛은 지난 몇년간 한국 대중 음악계 를 강타한 하나의 사건이자 신드롬이었다.

만장이 팔리면 대박이라는 인디계에서 크라잉 넛의 1집 `크라잉 넛`, 2집 `서커스 매직 유랑단`, 3집 `하수연가(下水戀歌)` 의 판매는 10만장을 돌파하는 판매량을 보여 `주류` 대접을 받는 밴드가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은 이같은 `크라잉 넛 현상`을 분석한 단행본으로, 멤버들의 인터뷰 와 평론가, 소설가, 크라잉 넛 관계자 등의 눈을 통해 한국 최초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인디밴드 크라잉 넛의 유쾌함, 기쁨, 고민, 슬픔 등을 조망한다.

원고지 230매에 달하는 지승호의 누드인 터뷰에는 그동안`크라잉 넛`이 보여줬던 자유분방하고, 유쾌한 모습뿐 아니라 문화와 사회에 대한 그들 나름대로의 진지한 성찰이 담겨있다.

분노와 열정, 그리고 자유를 담은 가사와 사운드로 대변되는 `크라잉 넛`. 그들의 가치관과 문화, 사회에 대한 나름의 성찰 을 들여다 봄으로써 평소 `크라잉 넛` 멤버 들이 보여줬던 자유분방함, 유쾌함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그들의 생각 외에도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그들이 국내 최초로 시도했던 랩메탈에 관한 이야기라든지, `이소룡을 찾아라`를 찍을 때 자신을 이소룡으로 착 각한 한경록이 벌인 패싸움에 관한 이야기들도 나온다.

음악 전문지 GMV는 `크라잉 넛-그들이 대 신 울부짖다`에 관해 이렇게 평하고 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다. 멤버들과 나눈 대화 를 되도록 입말 그대로를 살려 실어 놓았기 때문에 술술 읽을수 있다. `크라잉 넛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타락한 도시를 질주하 는 천사의 시. 그럼 우리가 시란 말이야?` 우 문 끝에 현답. 어려운 질문에 바보같은 답변 이 이어지는 인터뷰는, 달린다. 그런데 가끔 읽던 눈을 되돌려 보게 된다.> [북데일리 제성이 기자]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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