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붓다... 성인들이 총출동하는 우화
예수, 붓다... 성인들이 총출동하는 우화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2.10.09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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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세계를 무대로 삶의 중요한 가치 전달

[북데일리] 어린이를 대상으로 출간됐지만 모든 독자층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똑똑똑, 평화 있어요?>(검둥소.2012)는 미국에서 처음 출간되자마자 두 개의 베스트셀러상에 지명됐다. 저자 데비 로빈슨은 이 책을 통해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선구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우화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곰으로 등장하는 루서는 ‘마틴 루터 킹’을 지칭하고, 샴고양이 붓다는 ‘부처’를 나타낸다. 흰담비 마흐마는 ‘간디’, 두 오랑우탄 모와 크리스는 각각 ‘모세와 예수’, 영적 존재는 ‘마호메트’를 상징한다.

이야기는 주인공 ‘나’에게 어느 날 곰 루서가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주인공은 루서에게 감옥에 갇힌 ‘평화’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모험을 떠난다. ‘평화’를 구할 방법은 세 개의 열쇠를 찾는 것이다. 루소와 처음 도착한 ‘시시비비의 나라’에서 엄청난 광경을 목격하게 됐다. 우유를 먹는 자와 먹지 않는 자가 서로를 비난하며 싸우다 '적대감'이라는 주사위에 먹히는 모습을 본 것.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는 상황, 이때 샴고양이 붓다를 만난다. 붓다는 머리에 수용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병을 이고 동물들을 모아 메시지를 전했다. 바로 서로를 보듬을 수 있는 ‘수용’에 관한 것이다.

‘친구들이여,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사랑하는 일은 어렵지 않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당신이 물어뜯고 싶은 것을 사랑해야 하는 것, 그럴 때는 어떡하지요? 박쥐가 박쥐를 사랑하는 건 간단한 일입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박쥐가 쥐를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모험이라면 어떡하지요? 쥐가 고양이를 사랑하고 고양이가 사향쥐를 사랑하는 것 그것이 진짜 모험이라면 말이에요.’- 34쪽~35쪽

이처럼 책은 좁게는 사람의 내면을 넓게는 세계의 패권다툼을 나타냈다. 선구자들의 삶을 우화 속에 녹여 내면의 반성과 깨달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인공 ‘나’는 이후 마흐마를 만나 ‘사랑’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두 오랑우탄 모와 크리스를 통해 ‘용서’를 배운다.

책 곳곳에 배치된 흑백 삽화는 이야기의 재미를 살리고, 책 속의 위인들을 소개하는 부분은 어린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똑똑똑, 평화 있어요?>는 진정한 평화가 무엇이고 이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을 읽은 한 영화 제작자는 아래와 같은 소감을 밝혔다.

“상상력이 넘치고, 눈앞에 펼쳐지는 듯 생생하다. 아름답게 표현되었고, 깊은 감명을 준다. 이 책은 실제로 평화가 살고 있는 마법의 장소로 떠나는 잊지 못할 모험담이다. 큰맘 먹고 떠나 보시기를.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 표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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