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중국경제 탄력 줄어... 한국 수출에도 영향 '우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중국경제 탄력 줄어... 한국 수출에도 영향 '우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9.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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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에 돌입 하면서 중국은 물론 한국의 제조업 분야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픽사베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에 돌입 하면서 중국은 물론 한국의 제조업 분야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미중 무역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에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제 성장폭이 둔화되면서 한국경제에도 피해가 올 수 있다는 우려다. 

7일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으로 전월(50.8)보다 소폭 하락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중국의 PMI는 50을 약간 웃돌고있지만 3개월 연속 떨어지며 지속적인 하락추세를 보였다.

중국의 투자 증가세도 주춤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하는데 그쳤다. 연초 7.9%에 달하던 고정자산투자증가율이 7월에는 5%대로 크게 떨어졌다.

이 같은 투자 위축은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이 긴축기조로 돌아선데다 제조업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아울러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중국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중국의 경제 성장폭이 둔화되면서 한국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한국의 경우 제조업황 및 투자가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현실화되기 시작한 3월부터 한국 제조업 PMI는 50을 하회하기 시작했다.

8월 한국의 제조업 PMI(IHS 마킷)는 전월(48.3) 대비 다소 반등한 49.9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하락 추세를 기록 중인 중국과 달리 한국은 PMI가 다소 반등했지만, 여전히 50에 못 미쳤다.

한국의 설비투자도 감소국면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설비투자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0.4% 하락(전월 대비 0.6%하락)하는 등 3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 제조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미중 무역분쟁이 한국 기업의 대중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무역분쟁이 격화되거나 반도체 경기가 하락할 경우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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