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썰 때 눈물이 나는 이유
양파 썰 때 눈물이 나는 이유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9.12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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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과학 씨, 들어가도 될까요?> 마티 조프슨 지음 | 홍주연 옮김 | 자음과모음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양파나 파를 썰 때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특히 대량으로 재료를 준비할 때면 곤혹스럽다. 인터넷을 보면 나무 숟가락을 입에 물라거나 흐르는 물 아래에서 양파를 썰라는 등 괴상한 방법이 나온다. 사실 아주 간단한 과학적 해결법이 있다. 비록 모양새는 우습겠지만, 고글을 쓰면 눈물을 막을 수 있다.

왜 그럴까. 양파가 가지고 있는 최루 물질이 눈에 닿는 것을 방지해서다. 이때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틀어 바람으로 최루 물질을 날리면 더 효과적이겠다. 또는 양파를 매우 빠른 속도로 썰면 된다. 화학작용이 시작되어 최루 물질이 생성되는 데 약 30초가 걸려서다. 단, 썰어놓은 양파는 바로 조리해야 한다. 그냥 놓아두면 최루 물질이 잔뜩 생긴다.

양파 속 최루물질은 칼로 양파를 썰 때 생성된다. 양파의 세포 안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 두 가지는 평소 서로 다른 구획 안에 들어 있어 접촉할 일이 없는데 세포가 잘릴 때 구획이 끊어지면서 서로 섞이게 된다. 이때 일어나는 화학작용으로 인해 강한 최루 물질이 발생하고 기체로 바뀌어 눈을 자극하는 원리다. <똑똑 과학 씨, 들어가도 될까요?>(자음과모음.2018)가 소개한 내용이다.

이 밖에 손가락을 자주 꺾으면 관절염이 걸린다는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목욕할 때 손가락이 왜 쭈글쭈글해지는지, 달걀을 익히면 투명한 흰자가 왜 불투명해지는지 등 일상 속 과학을 전한다. 책은 흥미를 돋우는 교양과학서의 역할에 충실하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생활 속 과학에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깊고 넓은 과학적 사고로 나아가도록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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