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D’ 직업인 방송 매력적인 이유
‘5D’ 직업인 방송 매력적인 이유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2.09.25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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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53명 생생한 인터뷰 담아

[북데일리] “방송을 3D 직종이라고 하는데 전 5D같아요. Dirty Dangerous Difficult에다 Dizzy(졸린), Delicate(섬세함, 예민함)까지요.” -조훈진 VJ

<큐, 나는 방송이 좋다>(2012.크랙앤리버) 속 내용이다. 이 책은 3D에 두 가지를 더한 5D직업군에서 일하는 53인의 인터뷰를 모았다. 기상캐스터, 작가, PD부터 방송 송출 전 숨은 일꾼인 카메라감독, 조명감독, 취재기자 등의 생생한 육성을 책으로 옮긴 것.

책에 따르면 ‘늘 새로운 무언가’를 고민하고 괴로워하면서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 방송 스태프들을 보며 방송의 진짜 모습을 세상에 알리고자 했다. 딱딱한 구성에서 탈피하고자 지루한 설명이 아닌 인터뷰형식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최근 여러 예능 프로가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PD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던 독자들에게 정확한 내용을 전해준다. ‘예능’ 프로그램의 큰 획을 그은 ‘1박2일’의 나영석PD가 말하는 PD의 자질은 다음과 같다.

“센스와 감 같은 게 중요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느 정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도 중요하다. 두 개가 조화를 이루어야 좋은 프로그램이 나온다.” -69쪽

이어 한 버라이어티의 PD는 방송가에 예능PD 10명이 들어오면 9명이 나가고 1명만 방송을 하는 실정이라 말했다. 스타들의 화려한 부분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예능 PD를 지망하면 버티기 어렵다는 당부와 PD로서 갖춰야할 마인드를 강조했다.

“PD가 강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알고 보면 제일 약자다.(중략) 프로그램에 대한 기획뿐만 아니라 전체를 총괄하는 능력, 리더십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현장에서 스태프 50명, 100명은 다 PD 하나를 바라보고 있다. 내가 안 하면 누가 안 한다. 내가 힘들어도 다른 사람 편하게 가야 된다.(중략) 감기가 걸린 것도 본인 잘못이다”-84쪽

감기조차 본인 잘못이 되는 방송인들의 막중한 책임감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부분이다.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대본을 담당하는 작가들의 일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밤샘을 일주일에 평균 2~3일 내지 3~4일 한다는 한 작가는 일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멀리 사는 후배들은 옷을 싸가지고 다니고 현장 샤워실을 이용하며 아예 숙식을 한다. 프로그램마다 다르겠지만 야외촬영 프로그램은 유독 밤샘이 많다. 바쁘다 보니 친구들 결혼식에 2,3년 동안 가질 못했다.” -93쪽

이에 반해 방송이 주는 매력 또한 크다고 밝혔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상당히 빠르다며 그만큼 성취감을 더 빨리 강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렇듯 책은 방송국의 다양한 직무에 대한 허와 실을 짚어냈다. 방송에 대한 현실적인 내용을 실어 이를 통해 방송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과 꿈을 품고 있는 사람들에게 충실한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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