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에 대한 훌륭한 안내서
중국경제에 대한 훌륭한 안내서
  • 유현수 시민기자
  • 승인 2012.09.21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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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시대는 과연 도래할 것인가.

[북데일리] 중국의 해양감시선과 일본의 순시선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해역에서 대치하고 있다. 미국의 지원을 믿고 안하무인 무리수를 두던 일본은 최근 중국의 거센 반발에 당혹감을 보이며 주춤하는 모양이다. 심지어 중국은 미국에게도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실로 격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학계에서는 중국 또는 인도가 앞으로 수십 년 이내에 세계 경제를 지배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과거로의 귀환이란 표현도 쓴다. 실제로 19세기 이전 2천 년 동안 중국과 인도는 유럽과 기타 경제보다 훨씬 견고한 번영을 누렸다. 과연 중국의 시대가 도래 하게 될까?

2008년 “고령화 시대의 경제학”으로 주목을 받았던 조지 매그너스가 “업라이징” <2012, 청하>을 출간했다. 이 책은 최근 촉발된 금융위기가 가져올 미래영향 (서구의 몰락, 브릭스와 신흥시장의 지배력 강화 등)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세계질서를 재편할 미래 경제대국의 조건은 무엇일까? 과연 많은 학자들이 예측하는 대로 중국이 세계경제를 지배하게 될 것인가? 이에 저자는 4가지 조건(경제성장의 지속성, 빈부 갈등해결, 인구고령화 대비, 혁신역량)이 충족되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중국은 덫에 빠졌다. 5년, 아니 그보다 더 이른 시일 내에 국내, 국제 통화정책 목표 사이의 충돌에 정면으로 맞서 최종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 환율 보호주의를 고수하고 위안화를 통제하기 위해 중국은 너무 많은 대가를 치르고 있다. 통화안전성과 금년안정성을 희생시키고 미국과 계속 충돌하면서 세계무역과 중국사회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조만간 이 덫은 부서질 것이다. (...) 요약하자면 세계는 중국과 신흥시장이 경제구조를 개혁하고 금융시스템을 현대화하여 발전시키며 저축과 투자의 불균형을 바로잡도록 유도하고 또 요구해야 한다. ” P163~164

세계경제의 미래를 거론하면서 고령화를 빼놓을 수는 없다. 어쩌면 우리가 곧 맞이하게 될 미래의 암울한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나이 든 사람들만 가득한 마을을 상상해 보자. 학교는 텅 비었고 부동산중개소와 집 밖에는 ‘매물’간판이 즐비하다. 병원에는 산부인과가 없고 노인이 더 나이 든 노인을 돌보며 일자리나 사교모임도 거의 없다. 소설이나 영화 속 장면이 아니라 오늘날 일본의 중소도시와 시골의 모습이다. 이탈리아의 언덕마을이나 중앙 유럽과 동유럽 여행지에서도 쉽게 목격된다.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캘리포니아의 은퇴도시 ‘라구나 우즈’는 거주자 평균연령이 무려 78세다.” P227

이의 해결책으로 저자는 기술의 도전이 매우 중요한 몫을 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기술강국은 최신 기술을 받아들이고 활용하기를 갈망해야 하며 혁신을 창출하는 강력하고 역동적인 역량을 갖추려고 노력해야 한다.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가 혁신과 지식활용의 결정적인 역할을 보여주는 신흥국의 예다.” -P245

한국에도 미래는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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