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작지만 엄청났던 용기
세상을 바꾼 작지만 엄청났던 용기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2.09.20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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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 파크스, 수치 등 불의에 저항한 이들

[북데일리] 험악한 뉴스만 갈무리되는 요즘. 연대감이 상실된 때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용기를 담은 서적이 나왔다. <작은 용기, 세상을 바꾸다>(2012.북스코프)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연대감과 양심, 용기의 소중함을 전한다.

책은 ‘우리가 따르는 지도자나 법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면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독재와 인종주의, 핵 위협과 힘없는 사람들에 대한 박해에 맞섰던 이들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정의롭지 못한 것들에 대해 과감하게 “안 돼”라고 말하는 법을 일러준다.

<사라 버스를 타다>(2004)로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실제 주인공 ‘로자 파크스이야기’는 다시 보아도 감동적이다. 그녀는 흑인이 앉는 좌석을 정해 놓은 버스에서 백인만 앉을 수 있는 앞자리에 당당히 앉았다. 그로 인해 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서에 가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밖으로 나온 로자는 버스 승차거부 운동을 주도하게 된다.

이에 대한 백인들의 복수는 폭력적 보복행위로 이어졌다. 하지만 마침내 인종차별이 사라진 버스가 다니게 되었고 곳곳에서 저항운동이 일어났다. 한 사람의 용기가 큰 변화를 이끌어 낸 사례다.

또한 미얀마 군부 독재에 맞서 15년간 가택 연금을 당했던 ‘아웅 산 수치’의 삶도 로자와 다르지 않다. ‘수 치’의 아버지는 미얀마(버마)의 독립을 위해 애쓰다 살해당했다. 해외에서 가정을 꾸렸던 수치는 어머니의 병환으로 고향을 찾았다. 그때 민주화운동의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못하고 민주화운동의 중심에 서게 됐다.

결국 군부의 악랄한 전략으로 15년간 가택 연금을 당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민주주의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얀마 국민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내고 있다. 자신의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수치가 고집했던 정의로 많은 사람들의 의식이 변화되었다.

당장은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어 보일지라도 로자나 수치가 보여준 용기는 제 2의 로자, 그리고 수치를 탄생시키지 않을까. 이처럼 책은 평범한 사람들의 값진 ‘작은 용기’가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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