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 5등 밖으로' 체면구긴 포스코건설
'시공능력 5등 밖으로' 체면구긴 포스코건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8.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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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부진에 잇단 사고까지...내년에도 5위권 탈환 불투명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2018년 시공능력평가'에서 7위를 기록해 '빅5'에서 물러나게 됐다. (사진=포스코건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올 들어 포스코건설의 체면이 한참 구겨진 모양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2018년 시공능력평가에서 7위를 기록해 2011년부터 7년간 지켜왔던 5위권 자리를 밀려났다.

정부는 매년 7월 말 건설사에 대한 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평가해 시평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이처럼 5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미 상반기에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둔 터라 하반기에 실적 반등을 꾀하지 못한다면 내년 5위권 탈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상반기 매출은 3조6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조9857억보다 2.61%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765억원으로 10대 건설사 중 9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1826억원)은 3.34%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더 부진하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4.72%로, 10대 건설사 중 꼴찌를 기록했다.

이는 플랜트 부문이 적자로 전환됐고, 기술용역업의 이익이 마이너스를 이어가면서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포스코건설을 제치고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GS건설은 예사롭지 않은 행보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6000억대로 10대 건설사 중 1위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 1조’까지 넘보고 있는 상태다. 영업이익률은 9.08%로 포스코건설의 2배다.

게다가 포스코건설은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이 각각 111.98%, 142.85%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모두 6.06%p, 1.89%p 줄어들면서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단, 수주잔액만큼은 현대건설 다음으로 가장 높아 후 몇 년간 먹거리는 확보해놓은 상태다. 잔액은 총 37조원이다.

특히, 안전문제도 포스코건설의 헤쳐나가야할 과제 중 하나다. 잇따른 건설현장 안전사고로 신인도가 낮아져 시공능력평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 역시 건설현장에서의 사망자가 8명이나 발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10대 건설사 전체 사망자 수의 4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지난 3월2일에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 건설현장에서 추락사고로 근로자 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건설현장 안전문제가 불거지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받기도 했다.

같은 달 잇따른 사고로 송도 센토피아와 부산 산성터널 현장에서 총 2명이 사망했으며, 그 외 송도 건설현장과 충남 서산 건설현장에서도 각각 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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