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속마음 훔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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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2.08.20 2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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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읽는 심리학...감정의 깊은 곳 탐험

[북데일리] 자기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돕는 서적<감정의 안쪽>(2012.갈매나무)은 그냥 지나치기에 아까운 서적이다.

“감정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감정은 사람의 의식적, 무의식적 동기나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내줄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행동과 삶을 가장 정확하게 해석하고 예언하게 해준다.” -저자의 말 중에서

이처럼 책은 인간의 가장 내면에 자리한 ‘감정’ 그 깊은 곳의 가려진 ‘감정의 안쪽’을 들여다봄으로써 자신과 타인에 대한 심리분석을 시도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대중매체의 총아인 영화를 심리학으로 들어가는 길잡이로 삼았다는 사실이다. 

총 20편의 영화를 텍스트로 주요 인물의 심리를 분석하며 독자를 심리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영화 <대부>를 통해 ‘양가감정’(한 가지 사안에 대립되는 두 개의 마음)을 설명하고 최근 화제가 됐던 <도가니>를 통해 ‘양심’을 말한다.

또한 영화<미녀는 괴로워>로 ‘자기혐오’를 이야기하면서 <해운대>를 통해 ‘공황’에 대해 논하는 등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정의 일면들을 스토리와 인물로 입체감 있게 조명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을 영화 속 인물에 투영시키며 자신의 마음 안쪽으로 접근하게 된다. 영화 속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게임을 통한 자가진단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터.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서적이다. 흥미와 재미의 층위를 넘어 ‘깊이’ 있는 심리학을 접할 수 있다.

저자는 영화에 자기도 모르게 심취하거나 매료되는 까닭이 그 영화가 우리 무의식을 강하게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영화를 심리적으로 정확하게 분석한다면 자신의 무의식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저자가 제시하는 심리분석서<감정의 안쪽>은 자신의 삶을 영화를 통해 들여다보며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 길잡이로 활용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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