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호실적 SK건설, 하반기도 순항할까
상반기 호실적 SK건설, 하반기도 순항할까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8.17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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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붕괴 사태 피해 막대, 해외수주 걸림돌...상장 지연 불가피
SK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 3조3022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 당기순이익 937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SK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 3조3022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 당기순이익 937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SK건설이 악재를 딛고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지난달 발생한 라오스 댐 붕괴사고의 원인과 책임소재가 불분명하지만, 피해가 막대해 공사지연 등 손실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로 인해 향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연내 상장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 SK건설, 상반기는 잘 나갔네...해외수주 ‘강세’

SK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 3조3022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 당기순이익 9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 12.2%, 영업이익 71.7%, 당기순이익이 180%나 대폭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상반기 총 매출액에서 화공플랜트(47.4%)와 발전플랜트(11.2%)가 총 58.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건축주택사업의 비중은 27.3% 수준이다.

SK건설은 비교적 주택사업 의존도가 적고 플랜트 사업의 비중이 커 해외수주가 실적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

최근 몇 년간 국제유가 하락으로 중동에서 발주량이 줄어들었지만, 동남아로 시장의 중심축을 옮겨가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SK건설의 해외수주액은 27억2921만 달러로, 삼성엔지니어링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한 해 수주액인 21억1912만 달러와 맞먹는 실적이다.

■ ‘라오스 댐 사고’ 제동...하반기 실적 ‘불투명’

순항이 예고됐던 SK건설은 지난달 23일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공사 현장의 보조댐 붕괴라는 악재를 만났다.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는 총 10억 달러 규모의 대형개발 사업으로 SK건설(26%)과 한국서부발전(25%), 태국 RATCH(25%), 라오스 LHSE(24%)이 2012년 합작법인 PNPC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라오스 댐 사고의 피해가 막대해 예상치 못한 손해배상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PMPC는 6억8000만달러 규모의 건설공사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일단 정확한 원인규명을 통해 보상한도를 정한다는 방침이지만, 보험으로 손해를 커버할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다.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라오스 당국과 SK건설이 사고원인과 피해보상 규모 등을 두고 긴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당장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지는 불투명하지만, 대내외 신뢰도가 추락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악재라는 평이 대다수다.

또한 이번 사태의 수습으로 SK건설의 상장도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SK건설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 플랜트사업을 수주하면서 호실적을 기반으로 연내 상장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있어왔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이번 라오스 댐 사태로 불확실성이 있는 이상 IPO(기업공개)를 하는데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나 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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