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 "위문공연이 나에게 가장 큰 위문"
가수 싸이 "위문공연이 나에게 가장 큰 위문"
  • 한지태 기자
  • 승인 2012.08.14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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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가수 싸이가 1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를 통해 감동적인 멘트를 쏟아냈다. 이날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단연 눈길을 끈 부분은 두 번의 군 입대 과정에 얽힌 이야기였다.

당시 싸이는 위문공연은 절대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윗분에게도 그런 요청을 거부해달라고 해둔 상태. 이는 군 문제가 이슈가 된 상황에서 공연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여겼기 때문. 한마디로 군 생활을 제대로 열심히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당시는 건국 60년 기념 해. 유명가수를 섭외하는 데는 큰 비용이 드는 군의 상황을 감안해 결국 무대에 서게 됐다. 하지만 막상 무대에 서자 또 다른 두려움이 몰려왔다. 이에 대한 싸이의 말.

“무대 오르기 전 정말 무서웠다. 군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남자다. 반응이 예전보다 못 하면 가수를 못 할 것이라 생각했다. 정말 떨렸다.”

군 이슈 끝에 처음으로 선 무대. 싸이로선 그 무대가 일종의 시험대였다. 그런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무려 1시간 20분간 있는 모든 것을 쏟아냈다.

“정말 감사했다. 너무 고맙더라. 그러다 예전의 저로 돌아갔다. 정말 기뻤다. 나를 다시 찾은 것 같았다.”

자신에 대한 존재 확인.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는 그 이후 제대 전까지 100회 위문공연을 했다. 또한 제대 후에도 위문공연을 자청했다. 출연료는 회식비로 내놓았다.

결국 위문 공연을 통해 싸이가 위문을 받은 셈이었다. 방송을 통해 싸이는 그 말을 감동적으로 드러냈다.

“군 위문 공연이 저에게 가장 큰 위문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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