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하게 하는 '안철수의 생각'
생각을 하게 하는 '안철수의 생각'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2.07.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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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던지는 질문 '제가 어떻게 할까요?'

[북데일리] 얼마 전 안철수가 TV 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안철수 신드롬이란 말이 실감났다. 곳곳에서 ‘안철수, 안철수, 안철수…’ 가는 곳마다 귀가 따가울 정도다. 말 그대로 전염병처럼 순식간에 퍼졌다. 그만큼 그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

TV 출연 후 ‘과연 그가 대권주자로 나설 것인가’가 더 뜨거운 논란거리가 된 상황. 이런 차에 그가 내놓은 책<안철수의 생각>(2012.김영사)은 지금 대한민국에 가장 ‘핫’한 이슈다.

<안철수의 생각>은 세명대학 저널리즘 스쿨 대학원 교수(제정임)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인 안철수의 대담집이다. 제 교수는 여는 글을 통해 이 책의 집필 의도와 과정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안 원장은 ‘인터뷰 형식으로 함께 책을 낼 수 있겠느냐’고 제안했다. 정치적으로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내가 질문하고 자신이 답하는 형식으로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면 어떻겠냐는 얘기였다. 자신을 지지하는, 혹은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에게 스스로의 생각과 입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판단을 구하고 싶다는 뜻인 것 같았다.”

안 원장도 책을 통해 "이 대담집이 자신의 정치 참여 여부를 떠나 우리가 만들어나가고 싶은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3부로 구성 된 책은 ‘나의 고민, 나의 인생’이라는 인간 안철수에 대한 인터뷰와 ‘어떤 현실주의자의 꿈’을 통해 그가 지향하는 우리 사회의 미래 구상이 담겨있다. 이어 마지막 장 ‘컴퓨터 의사가 본 아픈 세상’을 통해서 현재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는 사회 현안들에 대한 그의 생각으로 뻗어나간다.

책은 제목처럼 안철수의 생각을 담고 있다. 하지만 거론된 쟁점들에 대한 그의 생각일 뿐 문제에 대한 해답은 찾아볼 수 없다. 다만, 독자들 스스로 질문을 하고 사회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동기정도 불러 일으킬만 하달까. 정답을 찾아 책을 구매한 독자라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엔 그럴 수밖에 없는 특수한 상황이 자리잡고 있음을 누구나 다 알 것이다. 

대선출마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아닌 그의 태도는 권력의지가 약해보이는 효과를 낳았다. 그로인해 ‘그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많은 억측이 생겨났다. 이에 그동안 중립행보를 고수했던 그가 어쩌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이런 자문을 구하는지도 모르겠다.

“제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책<안철수의 생각>은 보는 관점에 따라 누구에게는 정치적 행보의 일환으로 보일 테고, 어떤 이들에게는 사회현안에 관한 한 사람의 개인적 견해를 드러낸, 소통의 도구로 느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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