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리라화 폭락 사태가 국제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서울 외한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30분 기준 달러당 1,133.9원에 거래됐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1130원을 넘은 것은 지난 3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터키발 리스크가 확산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은 미국이 터키에 관세 제재를 가했기 때문이다.
터키는 미국인 목사 구금, 무역 분쟁, 시리아 사태 등으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경제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인다.
리라화가 폭락하자 유로화, 엔화, 영국 파운드 가치도 줄줄이 하락했으며, 그 여파로 원화도 불안한 모습이다.
환율이 오르면 최근 공급 부족으로 높아진 수입 원자재 물가를 더욱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높아지는 시점이라 더욱 큰 리스크로도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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