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는 법' 답은 협동조합
'잘 사는 법' 답은 협동조합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2.07.09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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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성공사례 생생히 보여줘

[북데일리] <협동조합, 참 좋다>(2012. 푸른지식)는 제목처럼 협동조합의 모든 것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그러니까 협동조합이 왜 좋은지, 왜 필요한지,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협동조합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책은 협동조합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김현대 기자(한겨레), 하종란 PD(KBS), 차형석 기자(시사IN) 세 명의 언론인이 다른 나라의 협동조합을 직접 다녀온 생생한 현장 취재를 통해 협동조합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성공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이탈리아 볼로냐의 협동조합으로 운영하는 대형 마트를 비롯하여 연극과 주택까지 협동조합에서 짓고 판매한다. 내가 살고 싶은 집을 지어 사는 것이다. 덴마크는 에너지 자원인 풍력도 협동조합이 있으며, 뉴질랜드의 제스프리 키위 협동조합은 정부가 독점권을 인정했다. 고령화 사회에 꼭 필요한 돌봄 서비스를 위한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영국의 작은 농촌 마을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생각지도 못한 분야까지 가능한 협동조합의 세상은 정말 놀라웠다.

각 국의 협동조합의 특징은 많은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좋은 품질의 물건을 저렴한 가격으로 함께 나누는 것이다. 기업 아닌 기업이라 할 수 있으니 이익금도 발생한다. 이익금을 조합원들에게 배당하는 건 당연한 일이며 예비비로 책정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 물론 모든 결정은 조합원의 참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연대 정신입니다. 일자리를 만들고 지켜가며, 사람들 간의 교류를 통해 민주적으로 책임과 위험을 함께 나누는 거예요.” p. 89

“민주적인 투표로 선출된 농민이사회가 있습니다. 회의에 참석하면 농부들이 원하는 걸 이야기할 수 있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결정이 이루어집니다. 조합원인 축산 농가도 의사 결정에 열심히 참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경영진과의 대화 통로를 잃게 되거든요. 이건 협동조합 운영에 아주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p. 111

책을 통해 만난 여러 나라의 다양한 협동조합을 이용하는 이들의 모습은 그들은 모두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었고 자부심이 강했다. 내가 주인이고 내가 이용자고 내가 후원자가 되는 것이다.

‘협동조합은 힘 있는 한 사람이 모두 가져가지 않는다. 서로 의논해서 사업을 벌이고 모두 고르게 나누려고 한다. “나는 너를 위해 일하고, 그러면 너는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한다. 그것이 돌고 돌아 나한테도 도움이 된다.” 호혜의 정신은 이런 것이다.’ p. 261

책은 협동조합이야말로 가장 장래성이 있는 기업이라고 말한다. 협동조합이 의료, 어린이집, 마을버스, 관리사무소, 도서관, 은행, 경로당, 상상 그 이상의 모든 분야에 설립이 가능하다고 제안한다. 그러므로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해답은 협동조합이라고 말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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