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하던 대림산업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장 마감 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빌) 방식으로 대림산업 주식 121만7614주(지분율 3.44%)를 매물로 내놓았다.
종가(7만9800원)를 기준으로 972억원 규모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제시한 할인율은 3∼6%다. 매각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번 매각의 목적은 증여세를 납부하기 위한 자금 마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증여 과정에서 탈루한 혐의가 포착돼 국세청으로부터 2126억원의 증여세를 부과 받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명예회장의 한정 후견인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96세의 고령에 중증 치매 증세가 있는 신 회장은 사단법인 선을 한정 후견인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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