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북콘서트 '책과 선율이 만든 소통'
용인시 북콘서트 '책과 선율이 만든 소통'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2.05.23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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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밴이 함께한 용인시 북 콘서트 현장

[북데일리]  ‘한 책, 하나된 용인’. 용인시가 연중 펼치는 독서 캠페인 답게, 책과 하나가 됐다. 지난 18일 용인중앙도서관이 주최한 북콘서트가 용인시청 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열렸다.  김학규 용인시장과 용인 시민이 함께 한 이 행사는 책이 주는 참 맛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자리였다. 

용인시 북 콘서트 공연 모습.

이날 오프닝 공연은 '리터팝'을 탄생시킨 북밴이 맡았다. 문학을 노래로 만드는 북밴은 김영랑 시인의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를 시작으로 청중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사회를 맡은 이동환 북칼럼니스트의 소개로 작가 채인선 씨와 성우 배한성 씨 그리고 김학규 용인시장님과 함께 공연이 시작됐다. 이번 북콘서트는 시민들의 요청으로 두 권의 책이 선정 됐다. 바로 황석영 작가의 <개밥바라기별>과 채인선 작가의 <아름다운 가치사전>이다.  

김학규 용인시장의 인사말과 행사 소개.

'한 책, 하나된 용인'은 2009년부터 시작되 올해로 4년째 맞은 용인시의 책 캠페인이다. 용인시민이 직접 책을 선정해서 책을 읽고 공감대를 열어가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채인선 작가의 <아름다운 가치사전>이 공동 선정되었다. 

서막은 김학규 용인시장의 책 이야기가 열었다. 김 시장은 수필집을 낸 '문인'답게 책으로 화합하고, 책으로 빛는 문화의 향기에 대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놔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어 배한성 성우의 <개밥바라기별>낭독이 진행됐다. 책은 황석영 작가의 자전적 소설로, 1960년대 초반 작가의 고교시절부터 월남전 파평의 순간까지 젊은이들의 학교생활, 우정, 사랑, 방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배한성 성우는 '천의 목소리' 답게 책 내용을 감각적으로 낭독했다. 배 성우는 때론 부드럽게, 때론 코믹하게 행사를 이끌어 박수를 받았다.

북밴의 열창.

낭독에 이어 북밴이 창작곡 ‘개밥바라기별’을 열창, 분위기를 달구었다. 북밴의 노래로 인해 '개밥바라기 별'의 활자들은 선율이 되어 관객들 가슴 속으로 날아갔다. 관객들은 마치 책 표지 속, 별을 바라보는 소년처럼 달뜬 표정이었다. 

감동이 채 가시기 전 두 번째 선정 도서 <아름다운 가치사전>의 저자 채인선 작가와의 인터뷰가 시작됐다. 사회자는 책 <아름다운 가치사전이>독서캠페인의 도서로 선정된 부분에 대한 감회를 물었다. 채인선 작가는 "저도 용인시에서 거주한지 10년이나 되었다. 다른 낯선 도시가 아닌 용인시에 책이 선정 되어 다행스럽고 감사하다.”며 선정 소감을 밝혔다.

이어 책 집필 동기에 대해 “ 아이는 자기 스스로 올바른 사람이 되기를 갈망한다. 하지만 어른들이 일상생활에서 알아채기 힘들다. 이 책이 아이들에게 분명 도움이 되고 바른 어른으로 자라는 지침서가 될 거라는 신념이 있었다.” 고 답했다. 

채인선 작가의 사인회.

책 속의 24개 꼭지 중 ‘자신감’에 대한 낭독과 북밴의 노래‘아름다운 가치사전’이 강당을 메웠다. 채 작가에 따르면 '아름다운 가치사전'이 몇몇 유명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한 작품이었다. 그런 까닭인지 북밴이 만든 '아름다운 가치사전'의 창작곡에 대해 "책에 날개를 단 격"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책은 뒤늦게 아이들에 인기를 끌면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아이들은 '아름다운 가치사전'을 통해 우리 말의 소중함에 대해 새롭게 알게됐다며 좋아했다.  

채인선 작가는 “북콘서트가 처음"이라며 "집에서 책과 집필만 하다, 책을 노래로 부르고 독자들과 만남을 하니 무척 신선하다.”고 즐거워했다.

함께 호흡하며 즐기는 공연은 지우지 못할 경험이다. 북밴의 경쾌한 리듬과 책 속의 지식과 교훈은 귀를 통해 관객에 각인됐다. 관객과 하나가 되어 흥겨움을 나눈 자리. 독서를 통해 하나된 용인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북데일리 박세리 기자] 

즐거워 하는 관객들.

공연문의 02-323-1905
caillou100@naver.com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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