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글쓰기 수업 "매주가 충격이었다"
어떤 글쓰기 수업 "매주가 충격이었다"
  • 노수진기자
  • 승인 2011.12.10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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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몰입"...'정규반' 및 '전문가 과정' 모집

[북데일리] '새해 글쓰기 몰입할 분 오세요.' 북데일리 아카데미 <글쓰기훈련소>가 정규반(31기) 및 전문가반(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베스트셀러 <글쓰기훈련소>의 임정섭 저자가 직접 강의한다.

2012년 1월 4일 시작되는 정규반은 과학적인 새 글쓰기 법 '포인트 라이팅'을 중점적으로 배운다. 포인트 라이팅은 일기에서 서평, 기획서까지 모든 실용적 글쓰기에 적용되는 혁신적인 기법이다. (아래 강의 후기, 참조)

국내 최초의 고급 글쓰기 과정인 <글쓰기전문가>과정도 7일부터 열린다. '글쓰기의 직관과 통찰력'에서부터 '책 읽지 않고 책읽는 법', '기획서 작성의 고급기술'까지 글쓰기 핵심 노하우가 공개된다.

<글쓰기훈련소>는 같은 이름의 네이버 카페가 개설되어 있으며, 수강 후엔 첨삭지도 등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다.

[강의 후기] 매주가 충격이었다.

참으로 신기한 글쓰기 수업이 있었다. 어떤 것이든 종이 위로 가져다 놓으면 글감이 되었다. 평범해 보이는 글이 몇 초 만에 특별한 글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 수업을 글쓰기 요리학교 또는 마법학교라고 칭했다. 무엇이든 글감으로 가져다가 맛있게 쓰는 법을 배웠고, 평범한 글이 어떻게 멋진 글로 탈바꿈하는 지도 직접 보았다. 5주간의 짧은 시간, 다 소화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들을 맛보고, 배웠다. 사실, 내게는 매주가 충격이었다.

그는 글쓰기의 기본부터 아이디어의 꽃, 기획서 작성의 글쓰기 비법까지 가르쳐 주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지부터 어떻게 하면 포인트를 살릴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는지, 어떻게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까지.

무엇보다 평범한 글이 몇 번의 작업을 통해 특별하면서도 인상적인 글로 바뀌는 과정이 참 신기했다. '인상적인 첫 문장을 써야한다.'란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단번에 눈을 사로잡는 첫 문장을 쓰는 것이 아니었다. 일단 무조건 써야 한다. 쓰고 난 뒤 변신 작업을 하는 거다. 변신 작업의 비밀은 여기서 공개하기 어려울 듯싶다. 선생님만의 전매특허니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처음부터 멋진 문장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에 지금도 첫 줄도 쓰지 못하고 있는지 모른다.

글쓰기가 요리라는 말도 실감했다. 글쓰기가 실제 요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가져다 글감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감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도 배웠다. 당연히 무엇을 쓸 지 몰라 답답해 할 이유가 사라졌다. 수업 이후 열심히 인터넷 검색도 하고, 신문도 뒤적였다. 그전까지 관심 있는 분야만 조금 봤을 뿐이었다. 애써 찾아보기 시작했다. 수업 시간 교재에서 본 형태와 비슷한 글들을 가져와 정리해서 파일로 따로 저장해 두었다. 책의 용어만 잘 이해해도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게 이해하고 정리한 내용은 내게 좋은 참고자료가 되었다.

주사위 하나도 다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 주사위 6개의 면이 있듯이 하나의 문제를 놓고도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다. 문제를 만나면 다른 정답이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쪼개고, 붙이고, 굴리고, 섞으면서 ‘생각’을 마음대로 요리할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긴다. 아이팟, 아이폰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가 얼마 전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의 말이다.

나 또한 이 수업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글을 보는 시각을 익혔다. 평범한 글을 평범하게 보아서는 변화를 만들 수 없다. 아니 오히려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뒤집어서 보는 것이 바른 시각일 수 있다. 내게는 또 하나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배우는 내내 행복했다. 사실, 글쓰기를 배우는 5주 내내 몸이 고생을 했다. 이론상 금방 끝낼 수 있을 것 같은 과제였다. 받아놓고 선생님의 의도가 무엇일까 한참을 고민했고, 되도록 길게 쓰려고 애를 썼다. 글쓰기 실력은 실제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고 믿었다. 때문에 과제수행이 곧 실력향상의 지름길이라고 여겼다. 마지막 주 토요일 새벽녘까지도 과제한다고 낑낑대던 게 엊그제 같다. 그럼에도 글쓰는 맛이 이런 거였구나 싶게 배우고 과제하는 동안 글쓰는 즐거움에 취해 있었다.

그는 보잘 것 없는 듯 보이는 글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누구나 스티브잡스, 안철수, 박경철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셨다. 그의 설명을 들으며 단순히 수강생들을 위로하는 말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어떤 대상에 대한 막연한 존경이 아닌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가 던진 한 마디, 한 마디는 버릴 게 없었다. (네이버 카페 <글쓰기훈련소> 게시물 5537번)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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