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연금저축 상품의 수익률이 저축은행 적금 이자 수익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지난 2001년초 판매 개시된 연금저축 상품 54개에 대해 2001년부터 2017년말까지 수익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상품 유형별로 세전 기준 연 2.9~6.32%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금펀드는 연 6.32%의 수익률을 기록해 연금저축 상품 중 성과가 가장 높았다. 연금생명보험 4.11%, 연금손해보험 3.84%, 연금신탁이 2.9%의 연간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연금펀드를 제외한 모든 연금저축 상품의 수익률은 저축은행 적금 이자율(연 4.19%)을 하회했다. 특히 연금신탁은 수익률은 예금은행의 적금 이자율(연 3.1%) 보다도 낮았다.
연금저축 납입액에 대한 세액공제 효과와 연금 수령 시 연금소득세(3.3~5.5%)를 모두 감안한 세후 기준 연 평균 수익률은 3.74~7.17%로, 모든 연금저축 상품의 수익률이 저축은행 적금의 세후 이자율(연 3.66%)을 웃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세액공제에 따른 절세 효과를 감안하면 연금저축상품의 수익률은 적금 수익률을 넘는다"면서도 “다만 일부 금융회사 상품은 절세효과를 감안해도 저축은행 적금 수익률에조차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향후 연금저축 수익률 및 수수료율에 대한 비교공시 강화 등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고 수수료 할인을 유도할 방침이다. 통합연금포털에서 모든 상품의 수익률과 수수료율 정보를 공시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금융사별 수익률과 수수료율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