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붕괴" "보조 댐 범람" 라오스 댐 사고 원인 주장 엇갈려
"댐 붕괴" "보조 댐 범람" 라오스 댐 사고 원인 주장 엇갈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7.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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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남노이 수력발전소 프로젝트는 2012년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공동수주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이듬해 공사를 시작했다. (사진=SK건설)
세남노이 수력발전소 프로젝트는 2012년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공동수주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이듬해 공사를 시작했다. (사진=SK건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SK건설이 라오스 보조댐 사고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자 수습에 나섰다.

25일 SK건설은 시공 중인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의 보조 댐이 일부 유실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본사와 라오스 현장에 비상대책위원회를 즉각 가동했다.

현재 SK건설은 라오스 정부와 함께 인명구조, 피해구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라오스 재해 지역인 아타푸주(州) 현장에 인력과 헬기, 보트, 의료장비, 구명조끼, 구호물품을 등을 제공하고 있다.

폭우가 멈추는 대로 현장의 인력을 더 투입해 유실된 보조 댐 상부층에 대한 복구 작업을 즉각적으로 벌여 나갈 예정이다.

이번 댐 사고로 인근 6개의 마을이 물이 잠겼으며, 수 백명이 실종됐다. 우선 이재민 규모는 약 660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폭우로 정확한 사고원인은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원인을 두고 현지 언론과 SK건설의 주장은 엇갈리고 있다.

현지 언론 등에서 '댐이 붕괴했다'고 보도했으나, SK건설 측은 "큰 댐이 무너진 게 아니라 주변에 둑처럼 만든 보조 댐이 넘친 것"이라는 주장이다.

SK건설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평소의 3배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보조댐 5개 가운데 1개가 범람했다"면서 "범람으로 댐 상단 일부가 유실됐지만 절대 붕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SK건설의 사전 대응 능력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본다. SK건설 측은 “댐 상부 일부 유실을 확인하고 긴급 방류와 함께 댐 하부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으나, 이번 사고의 피해가 상당해 현장 관리가 허술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SK건설 관계자는 “라오스 정부와 공조 하에 이번 사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사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강구해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남노이 수력발전소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공동수주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이듬해 공사를 시작, 내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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