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자영업자들... 명동·강남도 줄줄이 '폐업'
죽어가는 자영업자들... 명동·강남도 줄줄이 '폐업'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7.2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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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과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내수부진과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자영업자들의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불황에도 끄떡없던 핵심 상권 번화가에도 점포가 비는 등  역대급 위기의 징후들이 나오고 있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300명을 대상으로 ‘최근 경기 상황에 대한 의견조사’에서 응답자의 75.3%는 올해 상반기(1∼6월) 경영 상황이 지난해 보다 ‘위기 상황’이라고 답했다. 

경영 악화 원인으로는 내수 판매 부진(61.1%)과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가중(57.5%)을 주로 꼽았다. 

실제로 상당수의 자영업자들(568만명)이 빚더미에 올라앉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액은 549조2000억원에 달해 직전 연도에 비해 14.4% 늘어났다. 같은 기간 자영업자 1인당 대출액도 8553만원에서 9666만원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폐업한 자영업자수는 올해는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자영업자 폐업률(2.5%)이 창업률(2.1%)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핵심 상권이라고 불리는 명동과 강남과 같은 번화가에도 자리를 비우는 점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 3길에 위치한 4층 건물은 한 달 전 의류매장이 폐업한 뒤 여전히 통째로 비어 있다. SC제일은행이 있던 강남교보타워 길 건너 1층 상가는 1년 이상 공실 상태다.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과 여성의류 리스트가 입점해 있던 인근 1층 상가 점포도 올초부터 비어 있다.

한편  최저임금 인상 여파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10.9% (8350원)으로 오를 것으로 확정된 가운데,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의 75% 가까이가 이에 '감내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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