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이끄는 '현금없는 사회' ... 외국선 "속도 조절" 경계
유통업계가 이끄는 '현금없는 사회' ... 외국선 "속도 조절" 경계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7.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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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촌 및 연령 격차 문제... "급속한 무현금화는 경계해야"
최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현금 대신 모바일과 카드 결제를 유도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현금없는 사회가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BGF리테일)
최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현금 대신 모바일과 카드 결제를 유도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현금없는 사회가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BGF리테일)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스타벅스가 현금 없는 매장을 추진하고 유통업계의 무인매장 도입이 활발해지면서 현금 없는 사회가 가까워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현재 운영 중인 3개의 현금 없는 매장을 전국 100개 매장으로 추가 확대해 오는 16일부터 총 103개의 현금 없는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최근 카드결제가 주로 사용되는 무인 키오스크(계산대) 도입도 패스트푸드점은 물론 일반 식당에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무인계산대를 이용해 신용카드와 모바일 결제 등을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현금 없는 사회로 이행이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미 현금 없는 사회로 이행이 가속화 된 선진국의 사례를 통해 문제점을 짚어봐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무(無)현금 사회로 가장 빠르게 바뀌고 있는 스위스의 사례를 통해 부작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의 경우 선진국 중 처음으로 중앙은행이 디지털 통화 실험을 추진하는 등 현금 없는 사회로의 변화에 앞서 있는 국가다. 스웨덴 민간은행이 공동개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스위시가 활성화 돼 현금을 쓰지 않아 아예 지갑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할 정도다.

하지만 이 같은 디지털 결제 확산이 도시와 농촌 및 연령 간 격차를 보인다는 우려도 있다. 신문은 특히 노년층에서는 디지털 결제에 익숙하지 않아 급속한 사회변화에 당황하는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스테반 잉베스 스웨덴 중앙은행 총재는 3월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현금 없는 사회로의 구조 변화는 본질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사회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결제 시장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나오지 않는 속도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급속히 진행되는 현금 없는 사회를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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