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상상 ‘태양계 행성으로 휴가 떠난다?’
흥미로운 상상 ‘태양계 행성으로 휴가 떠난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7.02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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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놀러 갑니다, 다른 행성으로> 올리비아 코스키, 야나 그르세비치 지음 | 김소정 옮김 | 지상의책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흥미로운 상상으로 우주과학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지금 놀러 갑니다, 다른 행성으로>(지상의책.2018)는 재미있는 교양 과학서다. 우주여행을 할 수 있다는 가상의 환경 아래 각 행성이 가진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특유한 물리적 조건을 이용해 지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 등을 이야기한다.

예컨대 태양계가 숨겨놓은 보석 같은 천왕성의 장엄한 푸른색이 숨긴 비밀은 21년에 한 번씩 바뀌는 계절이다. 한여름 온도도 영하 184℃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자전축이 극단적으로 기울어진 데다 공전주기가 지구 시간으로 84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천왕성의 관광지로 ‘적도와 격렬한 북극, 고리’를 추천했다. 적외선으로만 볼 수 있는 적도 남쪽의 날씨는 아름다운 물결무늬 구름을 만든다. 격렬한 바람이 휘몰아치는 북극은 높이 솟은 구름과 대기에 생긴 구멍이 만든 소용돌이로 얼룰덜룩하고 사랑스러운 반점들을 보여준다. 다양한 입자로 이루어진 고리 13개를 이루는 암석과 함께 둥둥 떠다니는 액티비티를 즐길 수도 있을 거라 전한다.

이 밖에 지구의 뜨거운 쌍둥이 금성의 경우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공중 도시 라퓨타 같은 공중도시를 지을 수 있다면 인간이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영상 32℃ 정도의 기온으로 기압도 지구 지표면과 거의 비슷해진다는 묘사도 더했다.

어쩌면 우주여행의 실현화는 우리 체감보다 훨씬 가까운 미래일지도 모를 일이다. 이미 수많은 탐사선이 명왕성을 비롯해 토성, 목성 등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지구로 보냈고 우주개발 업체 블루오리진을 필두로 테슬라, 버진 등 세계적 기업도 우주여행을 기획하고 있으니 말이다.

상상력과 과학지식이 절묘하게 녹아 있는 내용인 만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떤 부분이 허구인지 헷갈릴 수도 있겠다. 책에 따르면 기온이나 하루 길이 기후 등 자연 현상은 최신 과학 연구를 기반으로 설명하고 각 천체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물리학을 토대로 묘사했다. 탐사 계획이나 탐사선, 착륙선 로버에 관한 부분이나 각 행성의 지형 묘사는 사실이다.

여러 행성과 위성을 소개할 때의 건물과 도시 지하 공중도시는 저자들이 꾸민 내용이다. 책의 모든 가상현실은 과학자들과 기술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묘사했다. 행성별 정보를 각 장 맨 앞에 제공하고 한눈에 살펴보는 간략한 정보도 함께 실었으니 참고하자.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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