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도로망 잇는다'....경의선·동해선 현대화 합의
'남북 도로망 잇는다'....경의선·동해선 현대화 합의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6.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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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전날 열린 분과회의에서 남북 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공동연구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은 전날 열린 분과회의에서 경의선·동해선 등 남북 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공동연구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남북 철도망에 이어 도로망 현대화 사업에도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일단 한반도의 핵심 축인 경의선·동해선의 남북공동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29일 남북은 전날 도로 협력 분과회담 직후 공동 보도문을 내고 "동해선·경의선 도로 현대화 사업이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는 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이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은 남북 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공동연구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우선 8월 초 경의선 도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고 이어 동해선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의선 도로는 한반도 서쪽에 있는 남한 1번 국도를 통해 서울~개성~평양에서 신의주로 뻗어나가는 도로망이다. 남북이 이를 공동 이용하려면 우선 일단 문산~개성 고속도로 건설과 개성∼평양 고속도로 현대화 등이 추진돼야 한다.

이번 분과회의에서 남북이 왕복 4차로 수준의 개성∼평양 고속도로 현대화 추진에 합의하면서 서울∼평양 고속도로 완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개성∼평양 고속도로(171㎞)는 구간 공사를 해 이음새 부분 등에 문제가 있고, 터널과 교량이 많아 경제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8월부터 공동연구조사단 조사를 통해 개성∼평양 구간 도로 실태를 파악하고 도로, 구조물, 안전시설물, 운영시설물 등 건설·설치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문산~개성 구간(19㎞)을 연결하게 되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고속도로로 달릴 수 있는 도로망이 완성된다. 그러나 이 구간의 고속도로 건설이 2015년에도 추진됐으나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며 중단된 바 있다.

이번 분과회의에서 문산~개성 고속도로 개발이 적시되지 않았지만, 이 도로 역시 앞으로 추가 협의 과정에서 사업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의선에 이어 동해선 도로도 한반도 공동연구조사 및 현대화사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동해선은 남한의 7번 국도와 고성~원산을 이어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 연해주로 뻗어나가는 한반도 핵심 횡축 도로망이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이 합의한 고성∼원산 구간(107㎞)은 북한이 1989년 금강산 관광을 목적으로 관광도로로 건설한 바 있다.

건설한 지 30년 가까이 지난 이 도로의 노면 등 상태는 현재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공동연구조사단의 조사 이후 현대화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전망이다.

동해안을 따라 이어진 왕복 2차로 도로를 지역 특색에 맞게 국제적인 수준의 도로로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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