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경영권 탈환 가능할까... 신동빈 주총 불참에 '발 동동'
신동주 경영권 탈환 가능할까... 신동빈 주총 불참에 '발 동동'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6.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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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 부재에도 신동주, 낮은 지분과 주주신뢰도 탓에 '글쎄'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의 부재를 틈타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탈환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롯데)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의 부재를 틈타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탈환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 됐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의 공백을 틈타 경영복귀를 모색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보석을 청구한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신 회장의 부재에도 신 전 부회장의 경영권 탈환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오는 29일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열리는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신동빈 이사직 해임 및 신동주 이사 선임 안건' 제안해 신 회장과 표대결에 나섰다. 신 회장이 구속수감 중인 상태에서 열리는 첫 주총이다.

신 전 부회장 측은 한국에서 실형 선고를 받은 신 회장의 이사직 유지가 경영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워 경영진과 주주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은 주총 결과에 보석 여부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재판부를 보석 요청을 이어가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고법 형사8(강승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서 "주총에 나가서 (해임안에 대해) 해명할 기회를 좀 주셨으면 좋겠다""일본에 나가서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 모른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건 절대 없다"고 호소했다.

신 회장의 부재에도 신 전 부회장의 낮은 롯데 지분과 주주 신뢰도 등을 고려하면 경영권 탈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신 회장은 롯데홀딩스 지분율을 1.38%에서 최근 4%까지 늘리면서 개인 최대주주가 됐다. 현재 신 전 부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0.15%로 신동빈 회장(10.47%)과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신 전 부회장은 또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롯데의 기업 이미지를 훼손하고 주주 가치 측면에서도 손해를 끼쳤다는 지적을 받는다.

신 전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주주와 경영진의 신뢰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도 경영 복귀에 걸림돌로 지적된다. 신 전 부회장은 1980년대부터 약 30년간 일본 롯데에서 경영에 참여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1월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된 신 전 부회장은 해임이 부당하다는 취지로 일본 롯데 4개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지난 3월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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