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영업 어쩌나... 근로시간 단축에 의무휴업 확대 움직임까지
백화점 영업 어쩌나... 근로시간 단축에 의무휴업 확대 움직임까지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6.2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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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신세계백화점이 최초로 영업시간 단축에 나섰다. (사진=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
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신세계백화점이 최초로 영업시간 단축에 나섰다. (사진=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백화점업계가 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점포시간을 줄이거나 직원 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준비에 나선 가운데 의무휴업 확대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 영업시간 단축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2일부터 개점시간을 오전 1030분에서 오전 11시로 30분 늦출 예정이다. 다만 면세점과 함께 운영 중인 본점과 강남점은 외국 관광객 쇼핑 편의 등을 위해 개점시간을 기존 오전 1030분으로 유지한다.

신세계는 다음 달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앞서 올해 국내 대기업 최초로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근무시간 단축에 앞장서 왔다. 39년 만에 개점시간을 바꾼 신세계백화점은 "협력사원에게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실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7월 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점포 퇴근시간을 30분 앞당기고 당직 교대 근무를 실시할 방침이다. 오후 730분부터 8시까지는 팀장 1, 층별 1명 등 점포별로 약 10명의 당직자가 교대로 근무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달까지 시범운영한 뒤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 오는 7월부터 해당 제도를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백화점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의 경우 현재 점포 운영시간 변경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

단축근무 뿐만 아니라 의무휴업 확대로 점포 영업시간이 더욱 단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앞서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실은 주요 백화점 대관 담당자들을 불러 백화점의 휴무를 현재의 월 1회에서 월 2회로 늘리는 것에 대해 의견을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운영시간이 매출과 직결되는데 현재 매출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백화점 업계의 입장에서는 곤란한 상황이라며 소비자권리까지 생각한 신중한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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