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3000' 붕괴...새달 중국 경제 정책이 '열쇠'
중국 '증시 3000' 붕괴...새달 중국 경제 정책이 '열쇠'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6.21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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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자국 경제 펀더멘털 악화... 내수 경제 성장 입증 관건
중국 증시가 최근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중국 경제 펀더멘털 악화로 3000선이 붕괴되면서 중국 증시에 투자한 이들이 패닉에 빠졌다. (사진=픽사베이)
중국 증시가 최근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중국 경제 펀더멘털 악화로 3000선이 붕괴되면서 중국 증시에 투자한 이들이 패닉에 빠졌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중국 증시가 최근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자국 경제 펀더멘털 악화로 3000선이 붕괴되면서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앞으로 중국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먼저 미국과 분쟁 이슈가 일단락 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오는 7월 초 중국 경제 정책에 달려 있다. 즉 그 결과가 중국 증시의 향배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중국 증시, 미중 무역분쟁에 경제펀더멘털 악화에 3000포인트 붕괴

21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3200포인트를 웃돌던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이날 기준 2909.81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최근 3개월 사이 10%나 급락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 컴퓨터, 전자 부품 등 미 중 무역전쟁에 타격을 받는 업종이 많이 빠지고, 중국 내부적으로 신경제 기업이 최근 IPO(기업공개) 많이 오르며 수급 부담에 매도물이 출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상원이 중국 대표 통신업체인 ZTE에 대해 제재 해제를 무력화한다는 수정안을 가결하면서 ZTE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중국 유니콘 기업인 야오밍캉더, CATL 등도 수급 부담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중국 내부 경제 펀더멘털도 좋지 않다. 박 연구원은 "5월에 중국 경제지표가 좋지 않게 나오면서 미국 무역분쟁 우려가 커질때마다 증시가 흔들렸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산업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나는데 그쳐 전달의 증가율 7%에서 0.2% 포인트 둔화했다. 소매판매액도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달의 증가율인 9.4%와 블롬버그 예상치인 9.6%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1~5월 고정자산투자액도 6.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1999년 12월  5.5%를 기록한 이래 약 20년 만의 최저치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 이슈는 한 차례 지나갔다는 설명이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ECB 통화정책 회의는 이미 시장이 일차적으로 소화한 상태여서 최근엔 증시 급락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 미중 무역분쟁 불식, 내수경제 입증 등 중국 경제정책이 관건

앞으로 중국 증시 관건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를 불식시킬 경제 정책과 수출 말고 내수로도 성장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줄 경제지표가 관건이다.

이승훈 연구원은 "중국이 7월 1일을 전후로 중국에 진입한 다국적 해외기업에 대한 조인트벤처 외국인 지분율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해외기업 기술 이전, 유출 우려를 없애는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해당 정책이 미국 측에 요구사항과 합치할 때에야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 부여 조치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후 중국 경제정책을 파악한 후 내달 6일께 500억달러 중국산 수익품 중 340억달러 관세를 부과할 조치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될 시에는 중국 내수 경제 회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이 지속되더라도, 중국이 내수 경제 성장 입증과 통화완화정책을 펴야 증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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