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아마존' 탄생할까...차별화된 전략이 관건
'한국판 아마존' 탄생할까...차별화된 전략이 관건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6.21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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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투자 유치 2조원 규모.... 오프라인 유통‧이통사까지
올해 오프라인 유통사 및 SK텔레콤까지 온라인쇼핑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면서 온라인시장에 지각변동이 올지 주목된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오프라인 유통사 및 SK텔레콤까지 온라인쇼핑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면서 온라인시장에 지각변동이 올지 주목된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들과 이동통신업체가 온라인 시장투자를 본격화 하면서 '한국판 아마존'이 탄생할지 업계의 이목을 끌고있다.

하지만 대형 플레이어들이 등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만큼 차별화 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2조원 규모 온라인쇼핑 투자... 신세계롯데SKT, 대규모 플레이어들까지 합세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쇼핑 업체가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유치한 총 투자금액(증자, 전환사채 발행 사례 제외)은 총 2조원 규모에 달한다. 여기다 대형 유통업체들까지 자사 온라인 쇼핑 사이트 투자에 나선 상태다.

기존 전자상거래 사업자인 쿠팡은 지난 4월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4200억 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티몬도 지난해 4월 시몬느자산운용으로부터 500억 원을 유치했고 위메프도 2015NXC에서 1000억 원을 받았다.

여기다 통신사업자와 유통대기업까지 온라인쇼핑 투자에 나섰다. SK텔레콤의 경우 CU와 함께 온라인 신선식품에 진출한데 이어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에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온라인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의 자회사 SK플래닛은 사모펀드 운용사 H&Q 코리아에 총 5000억원 규모를 유치했다. SK플래닛은 11번가를 분리해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OK캐쉬백/시럽(Syrup) SK플래닛의 마케팅 플랫폼 사업 조직을 자회사 SK테크엑스와 합병할 계획이다.

특히 신설법인으로 분사되는 11번가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등 뉴(New) ICT와 결합한 신규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신선식품·패션 등으로 오픈마켓을 확장하는 한편 간편 결제인 '11페이(pay)' 확대도 추진한다.

오프라인 유통 대표주자인 신세계는 올해초 온라인쇼핑 사업을 강화를 위해 '비아르브이(BRV) 캐피탈 매니지먼트'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와 1조원 이상 '빅딜'을 채결했다. 온라인 사업 신규 법인 설립을 위해서다. 롯데 역시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8개의 온라인몰을 통합해 롯데쇼핑이 운영하면서 온라인 사업에 3조 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 한국판 아마존 시기상조... 판 커진 만큼 경쟁은 더 치열해져

하지만 한국판 아마존의 탄생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는 거래액 기준 7822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 지난 3월까지 9조 원(잠정치)을 돌파해 올해는 100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온라인 쇼핑 관계자는 최저가와 출혈경쟁이 진행되 온 온라인시장에서 대규모 자본의 플레이어 등장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지만 특별한 선두주자가 생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금 유치를 위해 업체들이 혈안이 돼있지만 장기적으로 자금 수혈보다는 차별화 된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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