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통화정책, 자본유출 우려보다 성장과 물가에 초점"
이주열 "통화정책, 자본유출 우려보다 성장과 물가에 초점"
  • 이희수 기자
  • 승인 2018.06.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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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미국과 한국의 내외 금리 차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보다는 성장과 물가에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미국과 한국의 내외 금리 차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보다는 성장과 물가에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미국과 한국의 내외 금리 차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보다는 성장과 물가에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는 대외건전성이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의 자본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에 따라 한 미 간 기준금리 차는 0.5%p(금리상단 기준)로 벌어진 상황이다.

이 총재는 다만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다소 빨라질 것 같다는 예상이 나오는데다 무역 분쟁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어 일부 신흥국의 금융 불안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그럴 경우 국내 외국인 자금 유출입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고용 등 우려할 만한 상황이 적지 않지만 지난 4월 경제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이 부진하고, 일부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진정되지 못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대단히 높다면서도 최근의 실물지표라던가 여러 데이터를 갖고 분석을 해보면 우리 국내경제의 성장이나 물가의 경로가 지난 4월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 규모가 과거처럼 두 자릿수는 아니지만 여전히 높다가계부채 증가세는 시차를 두고서라도 소득증가 추세 정도로 억제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신용대출 금리 수준이 높고 변동금리 비중이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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