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GM 장기투자계획, 먹튀 막는 강력한 장치"

2018-05-11     이혜지 기자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비토권을 10년 확보해도 (먹튀 가능성을) 우려하시는데, GM을 묶어둘 가장 강력한 장치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10년간의 장기 투자계획입니다.”

11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산업은행에서 "오는 18일 산은과 GM간 기본계약서 체결 사항에 대해 (구속력이 있는) GM의 10년 장기 투자계획이 포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동걸 회장은 "GM이 어길수도 있지만 그러면 우리는 소송에 들어갈 근거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토권이 만료하는 오는 2027년에도 한국GM에 대해 2천억~3천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해야하는데, 바로 철수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산은은 투명성을 강화할 견제장치로 분기별 임시주총을 열어 이행점검을 하고 설비투자 내역 등에 대한 정기보고를 받기로 했다. 필요한 경우 1년에 한번 주주감사권을 행사, 영업비밀을 제외한 모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산은은 이날 최종 합의 결과에 대한 안건으로 이사회를 열어 GM에 법적 구속력있는 확약서를 발급한다.

산은과 GM은 64억달러(출자전환 36억달러) 규모의 지원 및 10년간 지분 매각 제한, 주주감사권 강화, 만료 비토권 회복 등의 경영 견제장치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