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적게 팔았는데 실적은 껑충 그 까닭은

아이폰X 고가 전략 통해... 스마트폰 포화 우려 잠재워

2018-05-02     오예인 기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스마트폰 시장 포화상태 우려에도 애플의 올해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고가의 아이폰X 판매 덕분이다.

1일(현지시간) 애플은 올 1분기(1∼3월, 애플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611억달러(65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년 사이 가장 높은 전년 대비 성장률이다.

이 같은 실적성장은 아이폰X의 고가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아이폰 출하량 증가세는 3%에 그쳤지만 매출 증가율은 14%를 기록했다.

아이폰 판매 대수는 총 5220만 대를 기록했다. 스트리트어카운트 예상치인 5254만대에는 못 미쳤지만, 블룸버그 예상치인 5190만대를 넘어섰다. 평균 판매가는 대당 728달러였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애플의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데다 최대 시장인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 제품을 선호한다는 관측 속에 아이폰 사업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지만, 이번 분기 실적은 이를 어느 정도 불식시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