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압박? 포스코, 권오준 회장 사임 표명
2018-04-18 오예인 기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를 약 2년 남겨둔 상태에서 정권교체로 인한 사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긴급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권 회장의 거취가 논의될 예정이다. 현재 포스코는 이사회 개최 여부나 안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다.
권 회장은 이사진에 젊고 새로운 리더가 포스코를 이끄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전하고 자신의 거취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누적된 피로 때문에 휴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권 회장은 중도 하차를 두고 업계에서는 정권의 압박이 작용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권 회장은 2014년 3월 박근혜 정부 때 제8대 회장에 선임됐다. 국영기업이었던 포스코는 2000년 9월 정부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민영화됐지만 그간 정권이 바뀔 때마다 포스코 회장은 중도 하차해왔다.
실제로 새 정부 출범 직후부터 사임설은 계속 제기됐다. 권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작년 6월 첫 미국 방문에 동행한 경제인단 참여를 신청했지만 포함되지 않았고, 2차 경제인단(인도네시아) 때도 명단에서 빠졌다. 이를 두고 정부가 우회적으로 퇴진을 압박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포스코는 권 회장의 지휘 아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단행했고, 작년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권 회장은 작년 3월에 연임에 성공, 임기가 2020년 3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