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사퇴의 변 "선관위 결정, 정치적으로만 수용... 국민이 판단할 것 "
[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부적절한 해외출장', '셀프 후원' 논란 등으로 사의를 표명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법 위반 판단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17일 김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선관위의 판단을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청와대가 판단을 요청한 ▲국회의원 임기 말 후원금 기부 및 보좌직원 퇴직금 지급 ▲피감기관 비용부담으로 해외 출장 ▲보좌직원 인턴과 해외 출장 ▲해외 출장 중 관광 등 4가지 질의사항 중 이른바 ‘셀프 후원’을 위법으로 판단했다. 이에 김 원장은 사의를 표명했고, 청와대는 수리 방침을 밝혔다.
김 원장은 "총선 공천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유권자조직도 아닌 정책모임인 의원모임에 사전 결의에 따라 정책연구기금을 출연한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판단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법 해석상 문제가 있을 경우 선관위는 통상 소명자료 요구 등 조치를 하지만, 지출내역 등을 신고한 이후 당시는 물론 지난 2년간 어떤 문제 제기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안은 정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라면서 “그러나 법률적 다툼과는 별개로 이를 정치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금감원장에 임명된 이후 벌어진 상황의 배경과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판단할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재임 기간이지만 진행했던 업무의 몇가지 결과는 머지않은 시간에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금감원 내부통신망에도 글을 올렸다.
그는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있는 금감원의 위상을 바로 세우지 못하고 오히려 누를 끼쳐 거듭 죄송하다”며 “정말 제대로 하고 싶었지만 그 소임은 이제 제 후임자와 여러분의 몫”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