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억소리'‧지방은 '마이너스' 수두룩...분양권도 양극화

2018-03-27     김예솔 기자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분양권의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방의 분양권은 분양가 밑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일명 '마이너스 피'가 속출하는 것에 반해 서울은 분양권에 억 대의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27일 부동산114가 전국 분양권 대상 아파트 215개 단지의 19만3000여가구에 대한 분양가 대비 분양권 시세를 분석한 결과, 11.7%(33개 단지‧2만2578가구)가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없거나 마이너스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분양가 이하로 떨어진 단지가 1만553가구로 전체 조사 대상의 5.5%를 차지했으며, 6.2%인 1만2025가구는 분양가 수준으로 웃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분양권에 웃돈이 없거나 마이너스인 단지는 경기도가 8233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414가구), 부산(3198가구), 울산(2853가구), 충북(2500가구), 경남(866가구) 등의 순이었다.

경기도 용인시 역북동 S아파트와 신갈동 L아파트, 영복동 H아파트, 남사면 D아파트 등 용인 일대 분양권에는 웃돈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화성시 동탄2신도시 D아파트 전용 102㎡와 화성 남양뉴타운 S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각각 지난해 말과 올해 1월부터 입주가 시작됐으나 현재 분양가 대비 500만원, 3000만원 가량 싼 분양권 매물이 나와 있는 상태다.

그에 반해 전국에서 분양권 프리미엄이 사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억 대의 웃돈이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시세 조사에서 서울의 거래 가능한 분양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약 10억4000만원으로, 분양가 평균 8억1500만원에서 평균 2억25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포동, 가락동 등 입주를 앞둔 강남권 아파트는 웃돈이 수 억원대에 달했다.

내년 2월 입주하는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1957가구)의 경우에는 가구당 분양권 평균 매매 시세가 21억900만원으로 조사돼, 분양가(평균 15억600만원) 대비 평균 6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말 입주를 앞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는 평균 분양권 매매 시세가 13억9179만원으로, 분양가(평균 7억9777만원) 대비 5억9402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는 분양권 웃돈이 높은 지역은 세종시로 평균 8785만원 수준이었다. 이어 대구(4664만원), 인천(3700만원), 경기(2905만원)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