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놀 반덤핑 조사...미-중 무역갈등 불똥, 한국에 튀나

2018-03-26     오예인 기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한국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이 미국과 한국, 일본 등에서 수입되는 페놀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혀 한국산이 수입규제에 덩달아 노출됐기 때문이다.

26일 중국 상무부는 공고를 내고 중국석유천연가스, 장춘화공 등 자국 기업들의 신청을 받아들여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태국에서 수입되는 페놀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지난 2016년 10월 1일부터 2017년 9월 30일까지 5개국에서 수입된 페놀제품으로, 조사결과는 내년 3월 26일께 나온다.

중국 기업들은 지난 2월 상무부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미국과 한국 등지에서 수입된 페놀이 정상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서 판매돼 중국산 페놀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졌고 이에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번 중국 상무부의 발표는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한 반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500억달러(약 54조원)의 천문학적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투자도 제한토록 했다.

이에 중국은 30억달러(3조2400억원)에 이르는 미국산 철강, 돈육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보복에 나섰다.

한편 미 행정부의 보호무역 조치에도 한국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고질적인 무역적자 실태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당시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중국을 비롯해 일본, 독일, 멕시코, 아일랜드, 베트남, 이탈리아,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 태국, 프랑스, 스위스, 대만,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큰 16개 국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이나 베트남, 호주처럼 대외교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두 강대국의 정면 대결로 경제성장의 동력인 수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중 무역 분쟁이 극단적으로 가면 세계 교역 자체가 위축되고 한국 역시 양자 무역에 관여하고 있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