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최악은 피했지만 美 25% 추가 관세 '부담'

2018-03-02     오예인 기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에 대한 관세폭탄이 베일을 벗었다. 철강업계는 일부 국가에 선별적인 관세부과가 아니기 때문에 최악은 피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철강 및 알루미늄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모든 수입산 철강에 대한 25% 관세 부과안 계획을 밝혔다.

당초 3가지 권고안 중 우리에게 최악인 시나리오는 2안이었다. 관세율이 50%가 넘는데다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만 겨냥한 것이다. 철강업계는 2안을 피해간 것에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국내 업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25% 관세는 국내 철강업계가 이미 내는 관세에 추가로 부과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철강재의 88%에 이미 반덤핑·상계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추가 관세로 인한 피해는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강관업체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철강업계의 대미 수출물량 가운데 56%가 강관이다. 세아제강과 휴스틸, 넥스틸 등 주요 강관 3사가 입을 매출 손실이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모든 국가에 공통적으로 25%대 관세가 적용되면 한국만 대미 수출의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높은 관세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25% 관세를 부과한다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