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늘었다... 가계부채 1450조원 돌파

2018-02-22     이희수 인턴기자

[화이트페이퍼=이희수 인턴기자] 지난해 가계부채가 처음으로 1450조원을 돌파했다. 이번에는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자금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신용카드 사용액을 포함한 신용대출이 급증한 반면 그동안 가계부채 증가의 주원인으로 꼽혔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줄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45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말(1419조3000억원) 대비 31.6조원(2.2%)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가계부채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로, 가계가 은행,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합친 금액이다.

가계신용 규모는 지난해 3분기 14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한데 이어 4분기에 다시 145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치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전분기말 대비 15조2000억원(2.4%),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4조8000억원(1.5%), 기타금융기관 등은 8조8000억원(2.3%) 각각 늘었다.

예금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폭이 주택 거래 감소 등에 따라 줄었지만, 기타대출 잔액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을 이용하는 대출자들이 꾸준히 늘면서 기타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 예금은행의 기타대출 증가폭 8조4000억원 가운데 2조원 이상이 인터넷은행 대출이었다.

비은행예금기관 또한 주택담보대출은 비은행 가계대출 리스크관리 강화 등에 따라 축소됐지만, 기타대출이 확대되면서 증가폭이 늘었다.

기타금융기관의 경우 보험기관은 늘어난 반면 주택도시기금 등 공적금융기관의 대출이 줄어들면서 증가폭을 둔화시켰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정책 시행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이고 있지만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자금수요가 늘어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