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개발·생산 업체, 제약사업 '시동'
1조 CJ헬스케어 인수로 매출 1조 노리는 한국콜마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최근 글로벌 화장품 개발·생산(ODM) 업체가 제약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CJ그룹 제약사인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종합제약사 탄생을 예고했다. 코스맥스 역시 꾸준히 제약부문 강화해오고 있다. 화장품업계의 진출로 제약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이사회를 열고 CJ헬스케어와의 인수 계약 안건을 승인했다. 인수 가격은 1조 3100억원에 달한다. 사업 포트폴리오에 화장품, 제약, 건강식품 세 영역을 균형 있게 갖춘 종합 제약사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화장품 ODM과 국내 의약품위탁생산(CMO) 업계 1위인 한국콜마는 이번 인수로 제약 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 측은 이번 인수로 매출이 1조원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콜마의 전체 매출은 8216억원으로, 이 가운데 제약 부문은 약 19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콜마는 매출 7000억원대의 제약회사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5208억원으로 국내 제약업계 10위 안에 드는 상위 제약사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설비 측면에서도 CJ헬스케어의 생산 공장 3곳과 한국콜마의 생산공장 2곳을 고려했을 때 국내 제약업계 최대 수준의 생산 역량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그룹 역시 지난해 말 건강기능식품과 제약 사업을 강화하기로 하고 부문별 대표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계열사 대표 인사를 단행했다. 대웅제약 출신 김지형 대표이사를 영입하고 의약품 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코스맥스는 2007년 일진제약을 인수하면서 설립한 계열사 코스맥스바이오를 통해 제약사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분말, 캡슐 등 다양한 제형의 의약품을 개발, 생산 기술도 갖췄다. 지난해 주력사업인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매출 648억원을 기록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콜마는 이번 CJ헬스케어 인수로 단숨에 국내 빅5 제약사로 올라서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국내에서도 매출 1조 이상인 제약사가 소수인 만큼 제약사들도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