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백화점 판매 5.7% 감소... 실속형 소비 늘고 유커 줄어

서울 음식 및 숙박 생산지수도 3.3% 하락

2018-02-08     오예인 기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지난해 소비 패턴의 변화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백화점이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제주의 숙박 및 음식점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8일 통계청이 공개한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실속형 쇼핑이 증가하면서 주요 지역에서 백화점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백화점 소매판매액이 증가한 곳은 대구(11.3%)가 유일했고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특히 부산은 4년 연속, 울산은 5년 연속 백화점 소매판매액이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백화점 소매판매액은 5.7% 감소했지만 대형마트의 소매판매액은 16.3% 증가하는 등 업종별 희비가 갈렸다.

아울러 지난해 한국에 온 중국인 여행객이 대폭 줄면서 서울과 제주도의 음식점·숙박업소도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제주도의 숙박 및 음식업 생산지수는 2016년보다 2.7% 감소했고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3.5% 줄었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5분기 연속 생산이 감소했다.

서울에서도 숙박 및 음식업의 생산지수가 감소했다. 제주도와 마찬가지로 2016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작년 생산지수는 전년보다 3.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에 한국에 온 중국인 여행객은 2016년보다 55.1% 줄었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간편식을 사서 집에서 먹는 사람들이 늘고 직장 회식에서 2차·3차가 줄어드는 등 문화적 변화와 중국인 여행객 감소가 음식점과 숙박업소의 생산지수 감소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