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9개월 만에 증가세 '둔화'

2018-02-02     김예솔 기자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정부가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강화하자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올해 1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9565억원 늘어난 378조75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증가 폭은 작년 4월 6784억원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작은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 뿐 아니라 개인집단대출 잔액도 전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시중은행 5곳의 개인집단대출 잔액은 총 117조1413억원으로, 지난달보다 898억원 감소했다. 이같이 전월대비 줄어든 것은 작년 2월 5691억원 감소한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와 같이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집단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그간 정부가 추진해 온 각종 부동산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작년 정부는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을 지정한 뒤 LTV·DTI 한도를 모두 40%로 낮췄다. 이어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다주택자의 추가 대출을 막기 위한 新DTI를 발표했으며, 지난달 31일부터 신DTI가 적용됐다. 올 하반기에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까지 모두 산정하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도 시행될 예정이다.

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데에는 계절적인 이유도 있다. 1월은 겨울철이라 이사 수요가 적어 전통적으로 분양시장의 비수기로 부동산 거래활동이 뜸하다.

한편, 가계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집단대출 의 증가 폭이 주춤하면서 가계대출 총액도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1월 말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조5462억원 늘어난 529조8541억원이었다. 작년 8월과 11월 가계대출 잔액 증가폭이 각각 4조3542억원, 4조6509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소폭 증가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