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면세점 사업 성장동력 될까... 올해 강남전 개막

신세계·현대백화점 강남 면세점 오픈... 롯데 코엑스점 확장

2018-01-22     오예인 기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유통 ‘빅3’의 면세점 경쟁이 강남에서 막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연내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강남 면세점을 오픈하고 롯데는 코엑스점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16년 서울 시내면세점 새 사업자로 선정된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올해 안으로 강남 면세점을 개점한다. 신세계는 올해 3분기, 현대백화점은 연말께 개점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역시 특허권이 연장된 코엑스점을 올해 내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이달 중 확장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2022년까지 코엑스점을 운영하게 되는 월드타워점과 연계해 '강남문화관광벨트'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신세계는 2015년 면세점 특허 경쟁에서 한차례 성공하고 다음해 명동점 성공을 이끌어냈다. 힘입어 면세점업계 3위로 자리매김 한 신세계는 이번 강남점 오픈으로 사세를 더욱 불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처음으로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5년 면세점 대전에서 고배를 마신후 강남점 사업권을 따냈다. 현대백화점의 첫 면세점은 올 연말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최근 면세 업계 매출은 사드 여파에도 불구하고 늘어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간 경쟁력 확인은 완료됐다”며 “신세계는 호텔신라, 롯데호텔과 함께 면세 사업을 통해 장기 성장을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매출 증대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현대백화점의 면세 사업 진출은 현명한 선택”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해야 하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