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정기적금 잔액 감소..."저금리 지속에 적금 메리트 사라져"
[화이트페이퍼=이희수 인턴기자] 시중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이 지난해 말 32조2131억원으로 1년 전(33조8051억원)보다 1조5920억원 감소했다.
은행별 감소 폭은 KB국민은행이 가장 컸다. KB국민은행의 적금 잔액은 지난 2016년 말 13조8065원에서 올 1월 10일 13조1187억원으로 6878억원 줄었다. 이어 신한은행이 같은 기간 6조1053억원에서 5조6831억원으로 4222억원 줄고,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각각 3513억원, 3445억원 감소했다.
반면 정기예금 금액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월 10일 기준 423조7701억원(우리은행은 1월 11일 기준)으로 2016년 말(403조365억원) 대비 20조7335억원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이 이 기간 10조8275억원 늘어난 113조9422억원을 기록했고, KEB하나은행은 100조7524억원에서 105조6477억원으로 4조8953억원 늘었다.
지난해 11월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동시에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정기예금에만 자금이 몰리는 현상은 장기간 지속됐던 저금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적금으로 우대금리 등의 혜택을 보려면 최소 1년 정도 자금을 묶어둬야 한다”며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적금 가입의 메리트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가 더 인상될 수 있기 때문에 만기가 긴 상품은 피하는게 유리하다”며 “우선 6개월 정도의 정기예금에 가입해두고, 금리 인상이후 1~2년짜리 정기예금으로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