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헬스케어 서비스 솔솔...'의료 장벽'이 걸림돌
"앱 개발 등 제한적...의료기관과 제휴 필수지만 어려워"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국내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서비스를 주시하고 있다.
외국계 보험사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일찍부터 제공해 왔지만 국내는 아직 의료법 등에 막혀 있다. 특히 의료기관과 협업이나 제휴가 필수적인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상품 개발이 어려운 상태다.
■ ABL생명, 헬스케어 서비스 활발...국내보험사 앱 개발 등 제한적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보험사인 ABL생명은 헬스케어서비스를 활발하게 제공하고 있다. 가령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의료진으로부터 전화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병원정보제공 및 ▲제휴 검진센터 건강검진 할인 ▲상조서비스 할인 ▲제휴 병의원 비보험 진료비(성형외과, 피부과 등) 할인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아울러 ABL생명은 해외응급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알리안츠 글로벌 어시스턴스와 계약을 맺고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365일 24시간 해외 현지에서도 한국어로 상담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외에 ▲해외 현지 병원정보 및 예약대행 서비스 ▲긴급후송 및 본국송환 서비스 ▲여행관련 정보제공 서비스 ▲시신 및 유해 본국 송환 서비스 ▲VIP고객 공항 VIP라운지 이용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 "의료계 장벽 여전...헬스케어 상품 개발? 판매 어려워"
국내 보험사의 헬스케어 서비스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현재 헬스케어 관련 앱을 개발해 상품이나 마케팅 전략과 연계하고 있는 수준이다.
신한생명은 당뇨보험 상품을 가입한 이들을 대상으로 혈당관리 어플을 무료로 가입할 수 있게 했다. ING생명의 경우 걸음 수에 따라 이벤트를 제공하는 걷기앱을 제공해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NH농협생명의 경우 지난해 KT와 MOU를 체결하면서 헬스케어 관련한 상품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업계 헬스케어라는 것은 포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소비자를 위한 실질적인 서비스, 의료에 보탬되는 서비스가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의료법 규제 때문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헬스케어 관련 상품을 개발은 하고 있는데 판매하는 곳은 없다"며 "우리나라는 의료법 때문에 보험사와 의료기관간 갈등과 입장 차가 있어 장벽이 높다"고 말했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헬스케어는 보험영역에서 혜택을 받는 사람들이 자기 집이나 근거리에서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제도여서 전국적으로 확산되려면 의료기관과 제휴가 동반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