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임원 3명 퇴진시켜...보복 인사 논란

박인규 회장 비자금 조성 관련 경찰 수사 받는 중...시민단체 "해임" 요구

2017-12-26     이혜지 기자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이 등기 임원 3명 퇴진을 결정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보복인사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6일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은 이날 임원 인사위원회를 열고 등기 임원인 노성석 DGB금융지주 부사장, 임환오 대구은행 부행장, 성무용 대구은행 부행장 3명을 퇴진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가 잡음 불가피한 이유는 박인규 대구은행장 겸 금융지주 회장이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자신을 제외한 등기 임원 전원을 사실상 해임 형태로 손을 놓게 했기 때문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비자금 조성, 업무상 횡령과 배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박 회장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2014년 취임한 이후 ‘상품권 깡’을 통해 3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상품권 깡’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한 후 현금화하는 시중 은어다. 

시민단체에서는 박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 참여연대는 "박 회장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26일 이사회에서 박 회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이날 DGB금융지주는 18명의 임원을 승진시켰다. 김경룡(전략경영본부장 겸 DGB경제연구소장) 부사장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DGB대구은행 김남태(준법감시인) 상무 등이 DGB금융지주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계열사별로 DGB대구은행은 부행장 1명, 부행장보 6명, 상무 7명이 승진했다. 박명흠(마케팅본부장 겸 서울본부장) 부행장보는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김윤희(자금시장본부장), 상무 등은 부행장보로 승진했다. 이준걸(경영기획본부장) 부행장보는 유임됐다. 서정동(여신본부장) 본부장 등은 상무로 승진했다.

아울러 DGB금융은 이날 조직 운영 효율성을 위해 신사업본부와 전략경영본부를 통합하고 IT기획부를 디지털금융부로 확대 개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