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금리 올리면...한국경제, 금융위기?

2017-11-27     이혜지 기자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현재 산적한 국내 현안과 맞물려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7일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회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과 한국의 금리 및 환율 세미나'에서 "미 금리 인상 계기로 자본유출이 벌어질 가능성과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감소,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한국에 금융위기가 다시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오 회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으로 엔화는 약세를 보이면서 원엔 환율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수출업계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북핵 위기와 미국과 중국 간 통상압력, 한미 통화협상 체결 불투명을 추가 악재로 꼽았다. 오 회장은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에도 한국 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외국 자금 유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년도 금리 인상 속도를 놓고 미 연준과 시장이 이견을 보이면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남종 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내년에 금리 인상이 2번이냐, 3번이냐, 그 이상이냐에 따른 금리 인상을 둘러싼 연준과 시장 인식 차이가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