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고명환, 책 읽고 10억 번 사연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 고명환 지음 | 한국경제신문사

2017-11-23     박세리 기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개그맨 고명환이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한국경제신문.2017)를 펴냈다. 한동안 스크린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까닭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어느새 연 매출 10억 원의 수익을 내는 성공한 사업가로 변모해 있었다.

사실 그가 단번에 대박 난 건 아니다. 그는 과거 이미 네 번이나 식당 창업에 실패해 연이어 쓴맛을 봤다. 책에 따르면 교통사고를 계기로 50여 권의 책을 접하면서 책의 재미와 경이로움을 느꼈다. 회복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일에 끌려가는 자신을 책으로 다잡아 책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몸값을 키웠다. 한 달에 1천만 원 이상 벌기 시작한 시점도 다시 책을 접하면서다.

그가 꼽은 인생 책은 마케터를 위한 고전으로 꼽히는 세스 고딘의 <이카루스 이야기>다. 여기에서 “물고기들을 나무 타기 실력으로 평가한다면, 물고기는 평생 자신이 형편없었다고 믿으며 살아갈 것이다.” 한 문장은 그가 선택의 순간마다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왔다.

이뿐만 아니라 아예 책에서 일러준 프레젠테이션 방법으로 주메뉴부터 가게 터까지 정하고 가게 홍보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했다. 책이 시키는 대로 한 결과 지금의 연 매출 10억 원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독서편력에서 놀라고 책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현실에 바로 적용하는 실행력에 또 한 번 놀랐다. 7년 동안 1천 권의 책을 독파한 다독가답게 여러 고전을 비롯해 철학, 인문, 경영서에 이르기까지 분야가 방대하다.

창업을 언제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지, 경쟁력이 무엇인지, 가장 싸고 효과 높은 홍보 전략은 무엇인지, 또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는지 효과적인 독서방법은 무엇인지 등. 새로운 도전을 앞둔 이들이 읽을거리가 많다. 유명세를 등에 업고 대박 났을 거란 선입견은 그의 노력 앞에 무색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