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쇠고기 50%이상 미국산... 호주산 쇠고기 제쳤다
2012년 한미FTA 협상 효과... 관세 철폐속도 호주산보다 빨라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미국산 쇠고기가 2003년 이후 14년 만에 수입시장 점유율 50%를 돌파하며 호주산 쇠고기를 제쳤다.
2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1~10월)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수입시장 점유율은 50.7%(수입액 9억89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2012년 이후 한미FTA 발효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산은 2012년 국내 시장 점유율이 37.4%에 그쳤지만 이후 꾸준히 시장을 넓혀갔다. 2014년 42.2%로 40%대에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46.2%를 기록, 호주산(47.6%)과 점유율을 1%대로 좁혔다. 올해는 역전에 성공하며 역시 14년 만에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되찾았다. 반면 2006년 78.8%까지 늘어났던 호주산 점유율은 올해 43.6%로 내려앉았다.
김경훈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한미FTA와 한·호주FTA에서 쇠고기에 대한 40% 관세를 15년에 걸쳐 균등 철폐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한미FTA 발효가 한·호주FTA 발효(2014년)보다 2년 앞서 관세 인하 속도가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한국의 쇠고기 관세율은 미국산 24.0%, 호주산 29.3%로 미국산이 호주산보다 5.3%포인트 낮다.
한편 미국산 쇠고기는 1993년 이후 꾸준히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2003년 75.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미국 내 광우병이 확인되면서 수입이 전면 금지됐다. 2004년에는 점유율이 17.5%까지 급락했고 이후 협상 끝에 2008년 수입이 재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