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차기 은행연합회장, 소통 형 인물이 적임자"

2017-11-15     이혜지 기자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은행연합회 차기회장 인선 절차가 한창 진행중이다. 차기 회장으로 홍재형 전 경제부총리(79),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69),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68),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62) 4명의 후보군이 물망에 올랐다.

은행권 밖에서는 후보군이 너무 '올드' 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반면, 은행권 내에서는 노사 문제나 갈등을 잘 풀어주고 정부와 은행 사이에서 문제를 잘 조율 해주는 소통의 후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 물망 4인은

은행연합회는 15일 오전 7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차기 회장 후보군을 추천받는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은행연합회장 차기 후보로 거론된 홍 전 경제부총리는 지난 1994년 부총리 겸 초대 재정경제원 장관을 역임하고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이 있다.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은 지난 2003년부터 6년동안 신한은행장을 역임했고 이후 신한금융지주 사장에 올랐다. 현재는 우리은행 사외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의 경우에는 행정고시로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 관리관 등을 역임하고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냈다. 참여정부에서 금감원 부원장, 산업은행 총재로 활동한 바 있다.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도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고 기업은행장과 외환은행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 "유명무실한 힘 못쓸 자리, 소통잘하는 회장 나와야"

정치권에서는 이미 은행연합회장 일부 후보군이 고령이라며 비판해왔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핀테크 시대인데 언론에 거론되는 분들은 20년 전에 금융을 담당했던 분"이라며 "이들이 아무리 역량이 뛰어나도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금융권 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재 은행 내에서 은행연합회장 인선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상태"라며 "일단 너무 고령인 분들이 있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전처럼 힘을 쓸 수 있는 자리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은행권 또다른 관계자는 "현재는 금융위원장이나, 금융감독원장이나 모두 친소비자 성향이 많아 은행의 의견을 대변해주는 은행연합회장의 자리가 유명무실할 것"이라는 이유를 댔다.

다만 금융권은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소통'의 인물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권에서는 가장 큰 문제인 노사관계를 은행연합회에서 잘 풀어줄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와 은행 사이에서 의견을 조율해주실 분이 가장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기 은행연합회장은 오는 27일 께 발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