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고비' 넘으니 유가 급등... 아시아나·대한항공 실적 '먹구름'

4분기는 국제 유가가 발목 잡을 전망... 대형항공사 타격 커

2017-11-09     오예인 기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올 3분기 아시아나 항공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20% 급락한 가운데 대한항공 역시 실적하락이 예상된다.

대형항공사들이 사드 보복 타격을 받은데다 최근 국제 유가 급등으로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아시아나항공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6% 감소한 11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8% 증가한 1조6308억원, 순이익은 81.1% 감소한 28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여객부문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한한령 여파와 추석 황금연휴 수요 분산으로 인해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화물부문은 3분기까지 호조세가 이어지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4분기에는 중국 노선 회복과 10월 추석황금연휴 효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호조로 매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국제 유가가 치솟아 4분기에도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6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왕가 숙청 사태 등 중동지역 긴장감이 높아져 하루만에 유가가 3.1% 뛰었다.

대한항공의 경우도 사드 보복의 여파로 실적이 좋지 않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5% 하락한데 이어 3분기도 3.6% 수준의 뒷걸음질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형항공사는 장거리 비행이 많아 저가항공사(LCC)에 비해 타격이 커 업계에서는 4분기에도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