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더 어려워 졌다... 대부분 2000만원 이하 자본으로 급하게 시작

조선업 구조조정 등 영향... 자금 조달 어려움 겪어

2017-11-08     오예인 기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최근 자영업을 시작한 자영업자들의 절반 이상이 2000만원 이하의 종잣돈으로 급하게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업자금을 뜻하는 종잣돈이 2천만원이 안 되는 자영업자가 50.3%에 달했다. 

또한 응답자 중 88.9%는 사업 준비 기간이 1년 미만에 불과했다. 1∼3개월도 52.0%로 절반 이상이었다. 자영업에 뛰어든 이의 절반 이상(57.4%)은 직전 직업이 임금근로자였다. 

사업규모별로 살펴보면 500만원 미만이 전체의 28.3%로 가장 비중이 컸다. ▲500만∼2천만원 22.0% ▲2천만∼5천만원 21.1% ▲5천만∼1억원 16.6% ▲1억∼3억원 10.9% ▲3억원 이상 1.2% 순이었다.

직전 조사인 2015년 8월과 비교하면 500만∼2천만원 구간이 3.5%포인트(p)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종잣돈이 많을수록 안정성이 높아 올해 조사 결과는 최근 자영업에 뛰어든 이들이 영세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사업 시작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사업자금 조달'(28.6%)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역시 2년 전보다 1.3%p 늘어났다.

통계청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사업자금 규모 등 전반적인 조건이 악화한 것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증가한 영향"이라며 "작년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생업을 위해 자영업에 뛰어든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