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공매도, 삼성전자 2배인 이유?

"바이오시밀러 황금시장 미국 점유율 2.3% 불과...뚫을 수 있을까 우려"

2017-10-30     이혜지 기자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셀트리온이 몸집이 20조로 불어남과 동시에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으로의 이전 상장을 확정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공매도 공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대해 셀트리온의 미국 시장 전망에 대한 어두운 전망과 올해 호재가 어느정도 반영돼 주가가 이미 목표치에 근접했기 때문이란 시각이 나온다.

■ 셀트리온 공매도 거래량 8300억, 삼성전자 2배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지난 10월27일까지 셀트리온의 공매도 거래량은 8300억3438만원어치에 달한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량(4149억2997만원)의 2배 정도다.

차익실현에 따른 현상이라고 단정 짓기는 그렇다. 지난 1년 사이 셀트리온의 주가는 1.9배 올랐고, 삼성전자의 주가가 1.7배 올랐다.

그동안 셀트리온의 실적은 꾸준히 안정적인 편이다.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61억원, 1383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각각 33.0% 79.4% 증가했다.

아울러, 셀트리온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14억원, 121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4.3%, 68.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미국 뚫을 수 있을까...현재 점유율 2.3% 불과

셀트리온 공매도 거래량은 지난 25일 647억, 지난 26일 323억, 지난 27일 513억원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 이는 셀트리온의 미국 시장 진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셀트리온이 유럽시장은 이미 진출한 이후 2년 정도 흘러 잘 자리를 잡았지만 더 큰 시장으로 여겨지는 미국 진출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특히 미국의 경쟁업체로 여겨지는 존슨앤존슨의 방어 전략이 매우 거센 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셀트리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 2분기 기준 40~50% 정도인 반면 미국은 2.3%에 불과하다.

아울러 국내와 일부 외국인 투자자의 시각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전세계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업체에 대한 적정한 밸류에이션을 측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은 맞다"며 "아직 나오지 않은 내년 시장 진출 전망에 베팅을 하는 것에 대해 시각이 엇갈려 주가가 많이 오르기도, 그만큼 공매도가 나오기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전문가 역시 "셀트리온이 처음에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한다고 할 때 아무도 시장성을 믿지 않았다"며 "열리지도 않았던 길이었고, 현재는 시밀러 사업을 잘하고 있지만 그 당시 셀트리온이라는 브랜드 자체도 잘 알려지지 않아 당시 공매도가 몰렸다"고 말했다.

■ 앞으로 주가 전망, 증권가도 물음표

앞으로 주가에 대해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증권가 한 전문가는 "시장에서 바라보는 셀트리온 목표주가가 18만원 정도이고 현재 그 수준에 어느정도 온 것은 맞으며, 올해 이벤트는 어느정도 마무리 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내년에 코스피200 편입으로 수급 이슈도 좋고 트룩시마, 허주마 승인도 3개 정도 남아 있는 상태라 그런 기대감이 또 추가적으로 반영되면 주가가 더 오를지, 현재 기대감이 다 반영된 것인지는 시간이 가봐야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